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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종교를 찾아서

[새남터성지] 역사 속으로, 성지순례를 가다

by Roast and Write 2025. 1. 31.

나는 천주교인이다.
앞으로도 천주교인일 것이다.
 

 

 

성지순례의 시작


 
성당 청소년부에서 성지순례를 간다고 했다.
먼저 팀을 짜고,
제비뽑기를 하여
뽑기에서 나온 장소로 가 성지순례를 하는 것이었다.
 
 
우리 팀은 밴드 형들, 그리고 나로 이루어져 있었다.
제비뽑기는 새남터성지가 나왔고, 날짜는 금요일로 정해졌다.
 
 

새남터란 무엇인가



새남터 성지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 초기 군인들의 연무장으로 사용되었고,
국사범을 비롯한 중범죄자들의 처형장으로 사용되었다.
조선 말기 4대박해 당시에는 중국인 주문모 야고보 신부, 프랑스인 사제를 비롯하여
여럿 천주교인을 처형한 곳으로 유명하다.

그 유명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도 이곳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성지순례의 서막이 오르다


 

 

참고용 사진입니다.

 
 
2023년 8월 4일, 나는 팀원들과 함께 용산역으로 향했다.
용산역에는 춘천으로 향하는 경춘선과,
전라도로 향하는 KTX가 있었다.
서울을 안가본 것은 아니었지만
인천에 사는 나의 입장에서는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다.
 
 

새남터 성당 전경

 
 

용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새남터 성당으로 도착했다.
기대한 것과 같이 새남터 성당은 거대했다.
성지라 그런지 사람도 많았고, 건물도 많았다.
 
 

순교자의 유해를 모셔놓은 공간

 
 
성당 내부에는 순교자 분들의 유해를 모셔놓은 공간이 있었다.
트로피처럼 생긴 곳에 뼛조각을 하나 넣어 놓은 것 같이 생긴 구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이 자리에서 200년 전 엄청나게 많은 천주교인이 유명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성 샤스탕 정 야고보, 성 베르뇌 장 시메온, 셍 브르트니에르 백 유스토, 성 볼리외 루도비코....

여러 순교자분들의 유해와 흔적을 보면서 많은 것들이 피부로 와닿았다.

저분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과 수난을 인내하며

그 가톨릭이라는 종교 하나를 지키기 위하여 본인의 목숨을 내던지는 것이 인간적으로 가능한 것일까?

 
 

새남터 성당, 그리고 박물관


 

 
우리는 미사를 드린 후, 성당 내에 있는 박물관으로 향했다.
역시나 박물관 안에는 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니벽전이라는 책.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다.

 
 

니벽전이라는 책부터,
 
 

김대건 안드레아, 정하상 바오로와 101위 동료 순교자

 
 

그 유명한 101위 순교자 그림까지,
역시 성지는 다르구나 싶었다.
 
 

결론


 
 
이번 성지를 가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나로서는 성지순례가 처음인지라,
많이 서툴기도 했고 또 돌이켜 생각해보니 민폐도 끼친 것 같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성지순례를 다녀온지 1년 반이 지난 지금,
나와 팀원분들, 그리고 조선시대 당시 새남터에서 순교하신 모든 분들께 뒤늦게나마 한마디 하고 싶다.
 

 

 

수고하셨습니다.